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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아이의 스마트폰 문제로 전쟁을 치르시나요? 소리치고 뺏기 전, 화내고 후회하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우리 집, 혹시 이런 모습은 아닌가요?

'이제 그만해!'라는 엄마의 외침과 '조금만 더!'를 외치는 아이의 끝없는 실랑이. 아이와의 스마트폰 전쟁은 이제 거의 모든 가정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타일러 보지만, 아이가 듣지 않으면 부모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감정은 격해지죠. 결국 아이는 울고 부모는 지치는 상황이 매일같이 반복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이는 부모를 ‘내 맘도 몰라주는 사람’으로, 부모는 아이를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로만 여기게 되어 관계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아이와 씨름하며 마음고생하셨을 부모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세요
스마트폰 뺏고 소리치기 전, 부모가 먼저 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바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고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왜 그토록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지, 그 작은 화면 속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무작정 비난하기 전에, 아이의 세상에 먼저 들어가 문을 두드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는 3가지 구체적인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읽어줄 수 있을까요? 다음 세 가지 방법을 꼭 기억하고 실천해보세요.
1. 윽박지르기 전, 잠시 멈추고 관찰하기

'그만!'이라고 소리치기 전에 잠시 멈춰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가만히 관찰해보세요.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웃고 있나요? 아니면 어려운 게임 단계를 깨기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나요? 아이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긍정적인 감정(성취감, 즐거움, 유대감)을 얻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2. '또 게임이야?' 대신, 비난 없이 질문하기

아이의 활동에 순수한 관심을 표현하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때 '또 게임만 하니?'와 같은 비난이나 평가가 섞인 말투는 절대 금물입니다. 대신 "우와, 엄청 집중해서 보고 있네. 무슨 재미있는 거 있어? 엄마도 알려줘." 와 같이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자신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될 거예요.
3. 아이의 아쉬운 감정을 인정해주기
스마트폰을 그만둬야 할 때, 아이가 느끼는 아쉬움과 속상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한창 재미있었는데 그만하라고 해서 정말 서운하겠다. 엄마도 좋아하는 드라마 보다가 중간에 끊기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와 같이 아이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주고 공감해주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편이라고 느끼고 다음 대화에 훨씬 협조적으로 임하게 됩니다.

충분한 공감 후, '함께' 만드는 스마트폰 규칙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읽어주고 공감해주었다면, 그 후에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통보하는 규칙은 아이의 반발심만 키울 뿐입니다. 아이와 함께 논의하여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규칙을 세워보세요. 그리고 그 규칙을 표로 만들어 모두가 잘 보이는 곳(냉장고, 아이 책상 앞 등)에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구분 | 함께 정하는 규칙 예시 |
|---|---|
| 사용 시간 | 평일에는 모든 할 일을 마친 후 1시간, 주말에는 오전에 1시간, 오후에 1시간 사용하기 |
| 사용 장소 | 자기 방이 아닌 거실처럼 열린 공간에서만 사용하기 |
| 사용 금지 시간 | 식사 시간, 잠자기 1시간 전,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기 |
| 규칙을 어겼을 때 | 다음 날 사용 시간을 30분 줄이기 (벌칙도 함께 정해요!) |

윽박지르는 부모보다 공감하는 부모가 될 때

자녀와의 스마트폰 전쟁에서 진정으로 이기는 길은 아이를 힘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뺏고 소리치기 전, 부모가 먼저 해야 할 단 한 가지는 아이의 세상에 들어가 따뜻한 공감의 말을 건네는 것임을 기억해주세요. 부모와 아이 사이에 공감과 이해라는 튼튼한 다리가 놓일 때, 아이는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향한 첫걸음은 부모님의 따뜻한 공감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