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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불러도 대답 없는 아기, 발달지연 신호일까요?

by 달빛서랍_ 2025. 11. 18.

    [ 목차 ]

이름을 불러도 대답 없는 우리 아기, 혹시 무슨 문제라도?

내 아이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도 뒤돌아보지 않을 때, 부모의 마음은 덜컥 내려앉습니다. 혹시 우리 아기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아이의 호명 반응, 즉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하는 것은 사회적 발달의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언제부터가 정상이고 어떤 점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오늘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아기의 호명 반응,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아기들은 보통 생후 4~9개월 사이에 자신의 이름을 인식하고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아기마다 발달 속도에 차이가 있어 조금 빠르거나 늦을 수는 있어요. 처음에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수준에서 시작하여, 점차 자신의 이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명확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대개 생후 7~9개월이 되면 대부분의 아기들이 자신의 이름에 일관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월령별 호명 반응 발달 단계

시기 보이는 반응
생후 4-7개월 자신의 이름을 들으면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하던 행동을 잠시 멈추는 등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요.
생후 7-9개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대부분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등 일관된 반응을 보여요.
생후 12개월 이름을 부르면 거의 항상 반응하고, 간단한 지시에도 반응하기 시작할 수 있어요.

이름을 불러도 대답 없는 우리 아기,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기가 이름에 반응하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빨리 걱정하기보다는 차분히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1. 아직 발달 과정에 있거나,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아기가 아직 이름을 인지하는 발달 단계에 있거나, 장난감 등 다른 흥미로운 것에 완전히 몰두해 있을 때는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한 가지에 집중하면 주변의 자극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의 일부일 수 있으니, 아이의 발달 속도를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 청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만약 아기가 큰 소리에도 잘 놀라지 않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행동이 거의 없다면 청력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에서 정상이 나왔더라도,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호명 반응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리 반응이 약하다고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발달지연의 신호일 수 있어요

12개월이 지나도 이름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다른 발달지연 신호들이 함께 보인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명 반응의 부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초기 신호 중 하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한 가지 모습만으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되며, 다른 행동들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발달지연을 의심해볼 수 있는 다른 신호들>

  • 눈 맞춤 부족: 사람들의 얼굴이나 눈을 잘 쳐다보지 않아요.
  • 사회적 미소 부족: 생후 2~3개월이 되어도 양육자를 보고 웃는 사회적 미소가 거의 없어요.
  • 옹알이 부족: 생후 9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나 다른 소리를 거의 내지 않아요.
  • 모방 행동 부족: 손 흔들기(빠이빠이)나 짝짜꿍 같은 간단한 행동을 따라 하지 않아요.
  • 관심 공유 행동 부족: 관심 있는 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엄마에게 보여주며 함께 보려는 행동이 없어요.

걱정되는 부모님,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아기의 호명 반응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기 위해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1. 자주, 명확하게 이름 불러주기: 일상생활 속에서 아기의 이름을 자주, 다정한 목소리로 불러주세요. 기저귀를 갈 때, 밥을 먹일 때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불러주면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좋은 경험과 연결하게 됩니다.
  2. 눈을 맞추고 불러주기: 멀리서 부르기보다 아기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아이가 돌아보면 활짝 웃어주거나 칭찬해 주는 등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해주세요.
  3. 놀이를 통해 연습하기: 까꿍 놀이나 간지럼 태우기 등 즐거운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불러주면, 아이는 더 즐겁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4. 방해 요소 줄이기: TV나 스마트폰 등 시끄러운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아이에게 집중하며 이름을 불러보세요.

사랑으로 키우는 우리 아기,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하지만 생후 12개월이 지나도 호명 반응이 전혀 없거나, 위에서 언급한 다른 발달지연 신호들이 함께 보여 걱정이 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의사나 발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과 개입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