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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에게 젖이나 분유를 먹이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죠. 하지만 수유 후 꼭 해야 하는 '트림시키기'는 초보 부모에겐 어려운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모유수유와 분유수유 아기의 트림시키는 법이 다른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요. 정말 수유 방식에 따라 방법이 다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본적인 자세는 같지만 트림의 필요성과 빈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기에게 트림이 꼭 필요한 이유

아기들은 아직 소화기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식도와 위를 조여주는 근육의 힘도 약합니다. 그래서 수유 중에 젖이나 분유와 함께 공기를 꿀꺽 삼키기 쉬워요. 이 공기가 뱃속에 가득 차면 배가 아파 칭얼거리는 배앓이(영아산통)의 원인이 되거나, 먹은 것을 그대로 게워낼 수도 있습니다. 트림은 아기 뱃속의 불필요한 공기를 밖으로 빼내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에요. 우리 아기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부모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모유수유 vs 분유수유, 공기는 누가 더 많이 마실까?

모유수유와 분유수유는 아기가 공기를 삼키는 양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트림의 필요성에 영향을 주죠.
- 모유수유 아기: 엄마 젖을 직접 물 때, 아기의 입이 유방에 완벽하게 밀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기를 덜 삼키게 됩니다. 하지만 아기가 젖을 얕게 물거나, 엄마의 젖 사출이 너무 강할 때, 또는 아기가 너무 배고파 허겁지겁 먹는 경우에는 공기를 함께 마실 수 있습니다.
- 분유수유 아기: 젖병으로 수유하면 모유수유보다 공기를 더 많이 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젖병의 각도, 젖꼭지의 구멍 크기나 모양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또한, 분유를 타기 위해 젖병을 위아래로 강하게 흔들면 많은 공기 방울이 생겨 아기가 그대로 마시게 될 수 있습니다.
| 수유 방식 | 공기 삼킴 정도 | 트림 필요성 및 빈도 |
|---|---|---|
| 모유수유 | 비교적 적음 | 아기 상태를 보며 조절 가능, 수유 후 1회 |
| 분유수유 | 비교적 많음 | 매 수유 후 필수, 수유 중간에도 권장 |
이처럼 분유수유 아기가 모유수유 아기보다 트림을 더 자주, 신경 써서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수유 중간(예: 50ml 정도 먹었을 때)에 한 번, 수유를 다 마친 후에 또 한 번 트림을 시켜주면 아기가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기가 편안해하는 트림 자세 3가지
트림시키는 자세는 수유 방식과 관계없이 동일합니다. 아래 자세들을 시도해보며 우리 아기가 가장 편안해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어깨에 기대어 안기: 가장 대표적인 자세입니다. 아기의 머리가 보호자의 어깨너머로 오도록 세워 안습니다. 한 손으로 아기의 엉덩이와 등을 안정적으로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등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거나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가볍게 '통통' 두드려 줍니다.
- 무릎에 앉히기: 보호자의 허벅지 위에 아기를 마주 보거나 옆으로 앉힙니다. 한 손으로 아기의 턱과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지지하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여줍니다. 그 다음 다른 손으로 등을 쓸어주거나 두드려 주세요.
- 허벅지에 엎드려 눕히기: 보호자가 앉은 상태에서 허벅지 위에 아기의 배가 오도록 엎드려 눕힙니다. 이때 아기의 머리가 가슴보다 살짝 높게 위치하도록 조절해 주세요. 그 상태로 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쓸어주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기의 등을 너무 세게 때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기는 작은 충격에도 놀랄 수 있으니, 사랑을 담아 부드럽게 토닥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트림에 대한 초보 부모의 단골 질문!

Q. 10분이나 시도했는데 아기가 트림을 안 해요. 괜찮을까요?

A. 네, 괜찮습니다. 특히 모유수유 아기는 공기를 적게 삼켜 트림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5~10분 정도 시도했는데도 트림을 하지 않고 아기가 편안해 보인다면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 더 안고 있다가 눕히거나, 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살짝 옆으로 돌려 눕혀주세요.
Q. 트림은 언제까지 시켜야 하나요?

A. 보통 아기의 소화기관이 발달하고 스스로 몸을 움직여 가스를 배출할 수 있게 되는 생후 4~6개월까지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시기일 뿐, 아기마다 성장 속도는 다릅니다. 6개월이 지났더라도 아기가 수유 후 속이 불편해 보인다면 계속해서 트림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모유수유 아기 분유수유 아기 트림 시키는 방법 자체는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분유수유 아기가 공기를 더 많이 마실 수 있어 조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하지만 이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아기의 표정과 상태를 살피는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입니다.